


항상 전차 운전사 흉내를 내며 다니는 소년과 매일 상상 속에서 아름다운 서양식 집을 짓는 거지 부자, 술에 취해 서로 부인을 바꿔도 모르는 두 남자 등 빈민가 사람들의 천태만상을 코믹한 터치로 그리고 있다. 감독 스스로는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만든 작품은 처음이며 경쾌하면서도 가볍게 찍은 작품”이라 술회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 이후 구로사와 감독은 영화 내적. 외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70년대 일본영화산업의 침체 속에서 일본 내에서 작업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 감독은 1975년 <데루스 우살라> 이후 러시아, 미국, 프랑스 등 해외 자본으로 영화를 찍게 되었으며, 이 영화로 시작된 색채에의 탐구는 점점 양식화되고 엄격화되는 형식미의 추구 속에 이후 <카게무샤> <란> <꿈> 등을 거치며 완성된다. 제목인 ‘도데스카덴’은 항상 전차 운전사를 흉내 내는 소년이 입으로 내는 소리의 의성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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