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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인디펜던스데이.TXT | 54.7K | TXT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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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 데이
"상황이 심각해졌습니다."
피터슨이 말했다.
"이미 유럽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부근으로도 놈들이 다수 진출한 것 같습니다. 동북아시아 부근은 아직
소수로 파악되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구요...."
눈이 벌겋게 충혈된 마이클 국방성 장관은 커다란 실험관에서 잠자듯 풀럭거리는 샘플을 노려보면서
크게 한숨을 쉬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마이클은 입을 열었다.
"위성에 자료는 송신했나?"
"네, 오전 중에 기초자료를 보냈고, 조금 전 추가자료를 띄웠습니다. 하지만.."
마이크가 고정했던 시선을 들며 의아한 시선을 피터슨에게 주었다.
"하지만, 뭔가?"
"... 아무래도 자료가 부족합니다. 위성에서 제대로 인식을 해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워낙 급하게
정리한 자료들이라...."
"아..."
마이클은 다시 한숨을 크게 내쉰다.
"어떻게 이런 일이......"
피터슨은 모든 게 자신의 잘못인 양 고개를 들지 못한다. 그때 잠시 인기척이 나면서 비서관 폴이
누군가와 함께 나타났다. 그가 데려온 사람은 머리가 벗겨진 동양사람으로 인상이 매우 매서웠다.
"장관님, 안박사님이 오셨습니다."
"아! 박사님, 잘 오셨습니다."
마이클이 과장된 몸짓으로 환대를 했다. 안덕근박사는 UFO전문가로 사람들이 외계세력에 대해 무지한
시절부터 집요하게 연구를 계속한 한국계 재미교포로서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렇듯 미국의 장관이
예의를 차릴만한 처지가 아니었다. 안박사는 그런 것을 의식한 듯 씁쓸하게 웃고는 곧 그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갔다.